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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라그룹이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를 되찾았다.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21일 정오(현지시간) 홍콩에서 전격적으로 (주)만도 대주주인 선세이지사로부터 만도 지분 72.4% 전량(5,391,903주)을 매매대금 6,515억 4,677만 4,714원에 매입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. 이는 주식 100% 기준으로는 9,000억원이고, 만도 임원이 보유하고 있는 725,259주(9.7%, 876억3,884만7,042원)는 조만간 인수할 예정이다. 한라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KCC, 한국산업은행, 국민연금의 사모펀드인 H&Q와 함께 한라건설컨소시엄을 구성하고, 참여사들 간의 인수비율을 결정했다. 각 사별 지분은 한라측이 35.8%, KCC 30%, 한국산업은행 22.2%, 국민연금의 사모펀드인 H&Q가 12%순으로서 한라그룹이 전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. 한라가 만도를 인수함에 따라 최근 미국사모펀드인 KKR과 자동차부품회사인 TRW로의 매각 가능성으로 국부 유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만도 경영권은 해외로 넘어가지 않고 국내에 남게 되었다. 한라는 ▲자동차 업계와 (주)만도 노조를 포함한 종업원 대다수가 국내자본 인수를 적극 원했고, ▲(주)만도는 자동차부품소재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만도가 외국투기 자본에 넘어가 머니게임에 휘말리는 것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이번 (주)만도 인수에 적극 참여했다. 또 이번 계약으로 국내자본이 (주)만도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▲단기수익 실현을 추구하지 않고 장기발전 전략 수립에 치중하며, ▲과도한 배당과 유상감자, Holding co.와의 합병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하지 않고 ▲국내자동차회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ig 3를 비롯한 세계자동차업계와 당당히 경쟁하여 일류 자동차부품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 한편 정 회장은 계약을 체결하고 21일 저녁 급거 귀국한 후, 22일 오전 8시 30분 관련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을 방문했다. 정 회장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선친인 故 정인영 명예회장의 묘소에 헌화하고 한참동안 묵념했다. 한국중공업의 선구자인 故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현대양행을 창업해 우리나라 중공업 역사에 획을 긋는 회사로 키웠다.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1980년 신군부에 현대양행 창원공장(이후 한국중공업, 現 두산중공업)을 빼앗겼지만 현대양행 안양공장(現 만도)을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해 한라그룹의 주축으로 삼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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